앞쪽 모퉁이 돌벽 틈새에 작은 청동상을 찾아보세요. 곰인형만 한 키로 분수에 소변을 보는 소년, 마네켄 피스입니다. 이름도 직설적이죠, ‘오줌 누는 꼬마’. 이 자리를 지킨 건 천육백십구년부터지만 전설은 더 오래돼요. 전투 중 두 살 귀족 고드프리 공작이 나무에 매달린 채 적에게 ‘황금 세례’를 퍼부어 사기를 올렸다는 얘기, 또 줄리안스케라는 소년이 성벽을 터뜨릴 도화선 불을 오줌으로 꺼 도시를 살렸다는 얘기도 있고요. 원래는 식수용 분수였는데, 천칠백년대 프랑스 근위병이 훔쳐가자 프랑스 왕이 자수 신사복과 작은 검으로 사과까지 했대요. 게다가 옷이 천 벌이 넘어서 목동, 산타, 사무라이, 드라큘라로도 변신하고, 이 거리엔 옷 박물관도 있어요. 벨기에 공휴일엔 물 대신 맥주가 나올 때도 있다니, 브뤼셀식 파티죠. 공성전과 폭격, 장난꾸러기 학생, 납치 시도도 버텼고, 진짜 원본은 시립박물관에 안전하게, 여기엔 복제품이 유쾌하게 근무 중입니다. 사진은 마음껏, 따라 하진 마세요. 경찰 설명이 길어집니다. 이름, 전설, 풍습 더 궁금하면 채팅에서 이어가요.
정류장 6 / 16
Manneken P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