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수도지역 의회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저는 앤디, 여러분 주머니 속 가이드죠. 여기선 트램 노선부터 주택 정책, 브뤼셀의 밤문화 같은 굵직한 얘기까지 진지하게 다뤄요. 안에서는 악수하다가 커피 한 방울 흘리는 바람에 표결보다 냅킨이 더 급해지는 순간도 있었겠죠.
시계 바늘을 천구백팔십구 년으로 돌려볼까요. 벨기에는 권한을 지역으로 나누는 큰 개편을 하면서 브뤼셀 수도지역이 탄생합니다. 플란데런과 왈로니아가 연방의회 인력을 빌려 시작한 것과 달리, 브뤼셀은 처음부터 ‘보통선거’, 그러니까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표를 갖는 방식으로 첫 의회를 뽑았어요. 의원은 모두 칠십오 명, 프랑스어권 육십사 명과 네덜란드어권 십일 명이 한 팀이 됐죠.
이 건물이 본거지가 되었고, 이천일 년엔 의석이 팔십구 명으로 늘어요. 프랑스어권 칠십이, 네덜란드어권 십칠. 점심 샌드위치 주문도 훨씬 복잡해졌겠죠. 그리고 이천육 년, ‘평의회’에서 정식 ‘의회’로 격상됩니다. 이 팔십구 명은 예산을 승인하고, 이중언어 거리 표지판 같은 생활 법규부터 “몰랐는데 꼭 가야 하는” 축제까지 지역 법을 만들어요. 또 장관 다섯 명과 국무차관 세 명을 임명해 내각을 꾸리는데, 마음에 안 들면 새 후보를 함께 제시하는 ‘건설적 불신임’으로 교체도 가능해요.
재밌는 건 언어그룹으로 갈린다는 점이에요. 프랑스어 그룹은 ‘파를르망 프랑코폰 브뤼셀루아’, 프랑스어로 Parlement francophone bruxellois를 이루고, 네덜란드어 그룹은 플람스 공동체위원회 평의회, 영어로 Council of the Flemish Community Commission 쪽을 맡죠. 때론 함께 뭉쳐 공동 과제도 처리합니다. 몇몇 의원은 프랑스 공동체 의회나 상원도 겸하지만, 일자리 욕심이 과해지지 않게 제한 규칙도 있어요.
선거 방식이나 옛 구성원이 더 궁금하면 앱 채팅으로 물어보세요. 제가 정리해서 들려드릴게요.



